1. USCPA시험 준비를 시작하게된 동기는?
시험의 존재는 2018년부터 알았지만 5년 뒤 제가 합격할 줄은 몰랐습니다. 우선 저는 항상 전세계를 돌아다니며 살고 싶었기 때문에 기존 취업 준비 당시 인턴 생활도 주재원 파견 기회가 많은 국내 제조업 대기업 쪽으로 했었습니다. 그러나 인턴 생활하며 문과 직장인으로서 전문 자격증 없이 사는 삶, 특히 우리 학교 출신 선배님들을 보며 회의감이 들었습니다. 그러던 중 부모님께서 미국공인회계사를 권유하셨고 4일 뒤 바로 학원에 상담 받으러 간 다음, 5일 뒤 IP 24기에 등록했습니다.
2. 공부 시작 당시 영어 및 회계 지식 수준은?
1) 영어: 초중고대 모두 한국에서 다녔지만 어릴 때부터 유학 경험이 있었냐는 질문을 많이 받았을 정도로 스스로 영어를 좋아했고, 잘했고, 많이 하려고 했습니다. 대학 재학 중 어학연수 한 번, 교환학생 두 번 다녀온 경험이 있고, 학부 전공수업도 영어 수업을 더 많이 들은 듯합니다.
2) 회계: 경영학을 복수전공으로 택했고 원전공인 경제학보다 학점을 더 많이 이수했습니다. 그 중 회계는 한국어로 배우는 게 더 어려웠고 중급회계 이상은 한국어 강의밖에 없어서 세 과목만 이수했습니다. 회계원리(2019년 수강), 원가회계(2021년 수강), 관리회계(2022년 수강) 정도만 수강했고, 모두 A 이상 받았습니다. 그러나 많은 대학 수업들이 그렇듯 돌아서면 잊게 되니 실질적으로는 백지 상태로 다시 시작했습니다.
3. KAIS를 선택하신 이유는?
요약하자면 1. 원장님의 상세한 상담 2. IP반의 존재 3. 업계 사람들과의 네트워킹 입니다.
1. 원장님의 상세한 상담
작년 11월 18일 교대에 있는 학원 두 곳을 모두 방문해서 상담 받았습니다. 이제 와서 하는 말이지만 사실 경쟁학원에 등록하려고 했기 때문에 굳이 KAIS로 또 상담을 받으러 가야 하는 생각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와서 원장님의 상세한 상담을 받고 보니 마음이 바뀌어 KAIS를 선택했습니다. 월별로 어떤 과목을 어느 순서로 공부해야 할지, 얼마나 걸리는지 상세하게 가시화하여 보여주시는 게 좋았습니다. 뿐만 아니라 개인적 특성을 반영하여 추가로 다른 정보도 더 알려주시는 모습에서 고객을 잘 파악한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원장님의 상담이 궁금하신 분들은 한 번 예약 잡고 방문해 보시기 바랍니다.
2. IP반의 존재
대중교통 타고 통학을 한 번도 해본 적 없어서 경기도-서울 통학을 매우 꺼렸음에도 주 4-6회 이상 수업하는 IP반에 등록한 이유는 ‘1. 단기간 집중하여 효율적으로 2. 오프라인 수업을 통한 현장감 고조’가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특히나 저는 굉장히 외향적인 성격이라 혼자 스터디 카페에서 온라인 강의를 듣고 혼자 밥을 먹고, 일주일에 몇 번 오프라인 수업 가도 사람들하고 어색하고 이런 환경에서 공부하는 건 제게 효과적이지 않다고 생각했습니다. 오프라인 환경에서 강사님들과 눈을 맞추며 상호작용하고, 함께 공부하는 사람들과 밥을 먹고, 계속 시험을 보면서 내 실력, 위치가 어느 정도인지 눈에 보이는 환경을 선호해서 IP반을 선택했습니다. 저는 반장까지 맡으며 즐겁게 다녔고, 저처럼 본인이 외향적인 성격이라면 IP반을 강력하게 추천드립니다.
3. 업계 사람들과의 네트워킹
우선 회계는 특히 업계 사람들끼리 서로 잘 알고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게 좋다고 합니다. 네트워킹은 1. IP반 측면과 2. 학원 측면으로 나눠서 설명할 수 있습니다.
1) IP반 측면: 한 공간에서 8개월 가량 매일같이 붙어서 공부하고 친해지는 것이 향후 인적 네트워크로서 큰 자산이 되리라 생각했습니다. 특히 북미, 유럽, 아시아 등 전세계 대학 출신 학생들이 모이기 때문에 한국에서 생활하든 해외로 나가게 되든 서로 알고 지내는 게 도움될 것입니다.
2) 학원 측면: KAIS는 95년부터 미국공인회계사를 양성한 한국 최초의 미국공인회계사 학원입니다. (관련 자료: https://www.munhwa.com/news/view.html?no=1997022613000401&mobile=false)
지금 교수직이나 현업 높은 직급에 계신 한국회계사 분들, 혹은 은퇴하셨지만 권위있던 한국회계사분들이 미국공인회계사 자격을 취득할 때 모두 최대표님께 찾아왔습니다. 뿐만 아니라 지금 회계법인에 다니는 젊은 미국공인회계사 분들도 우리 학원 출신이 많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런 점들을 고려했을 때 KAIS에 다니는 게 합격 이후 사회 진출 시에도 알게 모르게 도움이 될 것이라 기대했습니다. 또한 이번에 대표님과의 1:1 특별상담도 생겼으니 좋은 기회 잘 잡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합격하고 일주일 뒤에 바로 찾아갔고 만족스러운 시간이었습니다.
4. KAIS강의, 어떤 점이 좋았나요?
요약하자면 오랜 시간 강의하신 선생님들의 정수가 담긴 교재와 각종 자료로 효율적으로 공부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오랜 시간 학생들을 봐왔기 때문에 내 상태에 대해서도 객관적으로 말씀해주실 수 있다는 점 또한 장점입니다. 저는 실제로 시험을 보기 전이나 시험 보고 나서 합격 여부에 대해 조금이라도 의심이 들 때마다 수업시간에 선생님들께서 공개적으로 해 주신 격려의 말씀을 떠올리며 자신감을 얻기도 했습니다. 사소한 순간들이었지만 결국 그것들이 모여 시험을 준비하는 기간, 시험 보는 당일, 합격 발표 날까지도 힘이 되어 주었습니다. IP반은 그렇습니다. 성인을 대상으로 하는 다른 학원들과는 느낌이 다르고, 오히려 한국 고등학교 3학년 반 같습니다. 한국에서 고등학교를 나온 분들이라면 공감하실 겁니다. 학생들끼리 느끼는 일말의 동지애나 전우애 같은 것도 그렇고, 선생님과 학생들의 관계도 그렇습니다. 저는 고등학교 시절 공부만 하느라 마음 편하게 친구들과 보낸 기억이 없었는데, IP반에서 다시 고등학교를 다니는 기분이어서 좋았고, 선생님들도 고3을 지도하는 것처럼 열정적으로 지도하셔서 더 열심히 하게 되었습니다.
5. 수강방식과 준비기간은?
1) 수강방식: 23년 1월 5일에 개강한 IP반 24기 수업을 시작으로 모두 오프라인으로 수강했습니다. 1월부터 8월 시험 보러 가기 전까지 아파서 3번 불가피하게 빠진 것 이외에는 제대로 출석했습니다. 주변에 다른 과목 시험 준비한다고 집에 일찍 가서 공부하고 나중에 온라인 강의 듣는다고 한 친구들도 있었는데 하다 보면 진도가 밀릴 수 있으니 저는 추천하지 않습니다. 오프라인 수업이 항상 더 비싼 이유는 그만한 효용이 있는 거라 생각합니다. 오프라인으로 들으시길 강력히 추천합니다.
2) 준비기간: 10월에 마지막 시험인 AUD을 응시했기 때문에 총 10개월 미만으로 걸렸습니다.
6. 과목별 학습방법은?
1) 공통사항:
1. 오전 6시~오후 9시까지 스터디 카페에 있었고, 스탑워치로 순 공부시간 쟀을 때 평균 10시간 정도 나오도록 했습니다.
2. 모든 과목 시험 2, 3일 전에는 Released Questions와 Wiley Practice Exam A, B를 풀었습니다 (AUD은 Becker SE 1, 2).
2) 특이사항:
1. 정규 수업 때는 집이 멀어 학원에 아예 일찍 와서 아침 9시부터 학원에서 공부했습니다. 리뷰 수업 때는 집이 가까워서 아침 7시에 와서 시작했습니다.
2. 정규 수업 모든 과목에서 A를 받았습니다.
3. 대부분 시험 본격적으로 응시할 때 Wiley Test Bank를 Activate 하는 것과 달리 저는 1월부터 일찍 문제 풀이도 같이 하면서 복습했습니다.
3) 리뷰 수업 이후 시험 준비할 때는 다음과 같이 학습했습니다.
(1) REG
리뷰 수업 끝 8/2, 시험 신청 8/4, 시험 준비 기간 8/5~8/17 (13일), 응시일 8/18
13일간 리뷰 교재를 다시 전체 한 번 풀고 그 뒤로는 틀린 것 위주로 풀면서 다시 풀 문제들을 줄여 나갔습니다. Wiley Test Bank에 있는 SIM을 다 풀고 갔고 MCQ는 BL만 이미 정규수업 때 100% 다 풀어놨었기 때문에 이 기간에는 따로 더 풀지 않았습니다. 다음은 파트별로 13일 간 했던 공부 내역입니다.
Tax:
Tax I, II 교재 1회독 (본문만 학습, 뒤에 수록된 문제 제외)
MCQ - 리뷰교재와 정규수업 때 푼 중간, 기말고사 문제들 위주로 학습
SIM – 리뷰교재 SIM, Wiley Test Bank 100% 풀기
BL:
따로 교재 회독은 하지 않고 리뷰수업 때 받은 핸드아웃 보기
MCQ – 정규수업 때 받은 MCQ 짝수 번호만(다 보기엔 너무 많아서) + 틀린 거 위주로 보기
SIM – BL SIM은 출제되지 않아서 준비 x
(2) FAR
시험 준비 기간 8/19~8/30 (12일), 응시일 8/31
INTER I 부분은 정규 수업 때 Wiley Test Bank를 다 푼 상태였습니다. 12일 간 Inter II와 Advanced 헷갈리는 J/E만 정리해서 화장실 갈 때나 밥 먹으러 갈 때나 수시로 보고 다녔습니다. 리뷰와 스터디가 진행될 때도 한창 AUD 정규 수업 진행 중이라 복습하기 바빠 FAR 리뷰 기간에도 정규교재를 한 번도 만진 적 없었습니다. 딱 이 12일 동안 초집중해서 벼락치기로 끝내야 한다는 생각으로 임했습니다.
INTER I, II, Advanced 교재 1회독, NFP는 리뷰 강의 다시 들으며 리뷰 핸드아웃 위주로 학습
*교재 1회독은 교재에 수록된 모든 문제를 다 풀면서 하는 회독입니다.
MCQ: Wiley Test Bank 100% 풀기 (1,812 문제)
SIM: 심화반 스터디 자료, Wiley Test Bank에서 스터디 자료와 겹치는 문제 찾아서 컴퓨터 연습
(3) BEC
시험 준비 기간 9/6~9/25 (20일), 응시일 9/26
BEC 시험 응시는 사연이 있습니다. 원래 생일 전에 네 과목을 모두 끝내고 싶어서 9/20에 AUD을 보고 9/26에 BEC를 보려는 계획을 세웠는데 9월 초에 AUD를 공부하면서 지금 보기엔 무리가 있다고 느꼈고 AUD을 맨 마지막으로 미룬 뒤 BEC 날짜 변경을 안 해서 20일씩이나 공부하고 시험 봤습니다. BEC는 리뷰 1차 강의를 첫 날만 출석하고 나머지 강의는 시험 보러 가느라 못 들었기 때문에 온라인으로 들었습니다.
시험 볼 때 즈음 IT가 객관식에도 많이 나온다는 소리를 들어서 저는 IT 위주로 공부했습니다. Reddit에서 유튜브 i75 강의가 IT 파트 대비에 도움되었다고 하여 유튜브 영상을 위주로 학습했습니다. IT용어에 익숙해지려고 CISA 기출 단어들도 눈에 익히고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제가 만난 MCQ에서는 IT가 많이 나오진 않아서 실제로 도움이 된 건지는 모르겠습니다.
*문제 풀면 거의 다 잘 풀렸어서 책 회독은 따로 하지 않았습니다.
MCQ: 리뷰 교재 문제 풀이 – (SM: 골라주신 문제만, MA: 100%, FM: 100%, IT: X)
SIM: 준비할 방법이 없습니다. SWOT 1문제, IT 3문제를 만났는데 IT SIM이 오히려 쉬웠습니다. 시험장 가서 잘 읽고 생각하면 어렵지 않게 풀 수 있을 겁니다.
WC: 최근 반복하여 출제되는 WC 위주로 3번 정도 쓰고 갔고, 처음에 내용 구상은 Chat GPT를 활용했습니다. 시험장에서는 예상했던 WC를 만나서 모두 지체 없이 30~40줄 쓰고 왔습니다.
(4) AUD
시험 준비 기간 10/4~10/30 (27일), 응시일 10/31
11월 8일에 점수가 나오는 응시기간이 10/31까지였고 AUD은 마음 편하게 공부해야 한다고 생각하여 시험 스케줄을 넉넉하게 잡았습니다. BEC 응시 이후 일주일동안 생일과 추석 연휴를 잘 보내고 좋은 컨디션으로 공부할 수 있던 게 잘한 선택이었던 것 같습니다. AUD만큼은 Becker 문제가 좋다고 하여 Becker Passmaster를 대여했는데 SIM까지 철저하게 연습할 수 있어서 강력하게 추천드립니다. 저는 SIM 풀고 틀린 문제는 Skill Builder 강의 영상 보면서 AUD SIM에 접근하는 마인드를 100% 내 것으로 만들고자 했고 이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결과적으로 시험장에서 만나는 SIM이 Becker SIM과 유사하게 나오는 게 아니더라도, 문제에 접근하는 방식은 동일하게 적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많은 분들이 AUD 교재 회독을 강조하시는데 저는 교재 회독 수는 정확하게 세기 어려웠습니다. 이유는 AUD은 횡적으로 학습하면 좋다는 얘기를 듣고 누적 복습을 했고, 특정 부분은 다른 파트보다 더 많이 봤을 지라 총 몇 번이라 세긴 어렵기 때문입니다. 보통 AUD I, II을 각각 3일에 걸쳐서 한 번 다 회독 한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AUD I 기준으로, 월: p.6~p.49, 화: p.6~p.94, 수: p.6~p.134 이런 식으로 회독했고, 이 과정을 AUD I, II 각각 2번 했습니다.
그리고 교재 6회독 이상하고도 불합격했다는 케이스를 봐서 저는 단순히 교재 회독을 몇 번 했다는 것에 스스로 취하는 걸 경계했고, 한 번 회독할 때 시간이 많이 들더라도 정신 똑바로 차리고 암기하면서 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또한 AUD II만큼은 책 순서를 다 외우면서 정리가 가능하도록 했습니다. 시험 비중은 AUD II, 특히 MCQ에서 Reporting 부분이 많이 나오기 때문에 확실하게 헷갈리는 부분도 잡고 가시길 바라겠습니다.
MCQ: Becker 문제 100% 풀기 (1,818문제)
SIM: Becker 문제 100% 풀기 (98문제)
7. 실제 시험에서 느꼈던 점이나 시험장에서의 에피소드?
이제는 2층만 운영하는 한국 한남동 프로메트릭에서 네 과목 모두 응시했고, 매 시험마다 Mack’s 민트색 귀마개를 끼고 봤습니다. 시험장에 백색소음도 틀어 놓고 다른 응시자들 타이핑 소리도 많이 들려 소음이 꽤나 크니 차음 잘 되는 귀마개 챙겨 가세요.
REG, FAR, BEC는 오전 시험으로, 모두 항상 7시 반부터 시험장 앞에서 기다려서 첫번째로 들어가시험 봤는데 REG, FAR 때는 벽 쪽 자리인 4번에 배치되었습니다. 4번 자리는 앞과 옆이 벽으로 둘러쌓여 아무 것도 안 보이고 방해요소가 하나도 없습니다. BEC 때는 이상하게 문 바로 옆 자리인 13번에 배치돼서 자동문 열리고 닫히는 게 자꾸 보이고 사람들 왔다 갔다 하는 것도 보여서 거슬렸습니다. Testlet 2가 끝나고 화장실도 다녀온 유일한 시험이었습니다. 여러가지 이상한 포인트가 있어서 그런지 네 과목 중 BEC 점수가 제일 낮았습니다.
마지막 과목인 AUD의 경우 유일하게 오후 시험으로 응시했고 BEC 때처럼 이상한 자리 배정되면 어쩌나 걱정했지만 벽 자리는 아니어도 가장 안쪽 라인이라 문 움직이는 건 안 보이는 18번 자리에 배정되었고 방해 요소는 크게 없었던 것 같습니다. 아무쪼록 제 조언은 오전이든 오후든 일찍 가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8. USCPA시험 합격 후 앞으로의 계획은?
제게 가장 좋은 길이 무엇인지 많은 사람들의 얘기를 들어보며 다양한 시도를 하는 중입니다.
9. USCPA를 희망하는 이들을 위한 조언 한 말씀?
1) 생활: 집이 멀다면 반드시 교대 근처로 방을 잡으시길 바랍니다. 저도 1월부터 5월 중순까지는 경기도에서 통학하다가 리뷰 수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며 주 6회 통학을 하려니 체력적으로든 시간적으로든 소모적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학원 근처에서 자취를 시작했고, 지금 돌아봤을 때 정말 잘한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이건 시험 준비 기간에 학원 근처 스터디 카페에 매일 다닐 때 더 체감했습니다. 그 때는 하루 종일 자신과의 싸움을 할 때인데 같은 공부를 하는 이들이 주변에 함께 하는 것이 여러 측면에서 큰 도움이 됩니다. 물론 함께 지내다가 공부시간에 방해가 될 정도로 떠들거나 하는 건 당연히 경계해야 합니다. 저는 같이 밥 먹고 공부하는 사람들에게 정말 많이 고마웠고 서로 응원하고 질의응답 하면서 길다면 긴 10개월을 즐겁게 보낼 수 있었습니다.
2) 정규수업 기간: 이 기간을 어떻게 보내야 하나 하는 생각이 가장 커서 IP반 시작 전에 합격 수기 20개 이상 찾아 읽었고 과목별 학습 방법 중 공통적으로 나오는 조언을 정리했었습니다. 과목별로 어떤 게 효과적인 학습법인지 숙지하고 그에 따라 정규수업을 들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단적으로 REG: 개념 및 Formula 암기, FAR: J/E 암기와 문제풀이, BEC: 문제풀이, AUD: 매 수업 복습 및 남에게 설명할 수 있을 정도로 개념 숙지라고 생각합니다.
수험기간이 6개월을 넘어가면 장기전이라고 합니다. 정신적, 신체적 건강 모두 잘 유지해서 수험에 지장이 가지 않도록 해야합니다. 제가 초반에 합격수기를 읽으며 인상 깊었던 부분 중 ‘정규수업 때 주말에도 12시간씩 공부했었고, 결코 정신건강에 좋지 않았다’는 것이 있었습니다. 아마 중간에 번아웃이 온 것 같아 보였습니다. 제 모습일 수도 있겠다 싶어 저도 정규수업 때는 마음을 가볍게 하며 스스로를 옥죄지 않으려는 등 장기전에 준하는 태도를 취했습니다. 주말에 사람은 만났지만 수험생인만큼 음주는 하지 않았습니다. 물론 퀴즈나 중간, 기말고사가 있을 때는 주말 하루 정도는 내내 공부만 했습니다. 그러나 평소에는 늘 즐겁게 생활하고자 했습니다. 이 시험도 어차피 다 잘 살아보겠다고 하는 건데 이왕 하는 김에 행복하게 해야지, 맨날 공부하기 싫다고 노래 부르면서 하면 점점 더 하기 싫어지고, 결코 자기 자신에게 좋은 수험기간을 보낼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미 이 분야로 진입하기로 결심했다면 자신이 하는 공부를 좀 더 사랑하는 게 이로우리라 믿습니다.
3) 리뷰~시험 준비 기간: 시험이 다가올수록 생활 루틴을 고정시키는 것을 추천합니다. 저는 원래도 미라클 모닝을 하던 사람이라 기상, 취침시간이 흐트러지지 않게 유의했습니다. 조금 더 극단적으로 매 시험 때마다 시험 5일전부터 같은 옷, 같은 신발, 끼니마다 같은 음식, 같은 간식만 먹으며 컨디션의 항상성을 유지하려 했습니다. 정확하게 같은 시간에 같은 음식을 먹으면서 시험 당일과 100% 똑같이 행동하려고 한 것입니다. 공부도 시험 시간과 비슷하게 진행했습니다. 오전 시험이라면 아침에 먼저 MCQ를 풀다가 SIM을 풀고, 오후 시험이라면 아침에 책 회독을 하다가 점심 먹고 MCQ, SIM을 푸는 식인 겁니다. 저는 대학생 때부터 이렇게 살았고, 대학교도 자랑스러운 성적으로 졸업했기 때문에 이 방법을 수험할 때도 적용했으며, IP 24기 중 가장 빨리 전체 합격한 몇 명 중 한 명이 되었으니 결과적으로 좋은 선택이었다고 생각합니다.
4) 시험 스케줄링: 첫 시험 이후 순서로 치는 시험이라면, 앞에 친 시험 결과 발표일과 시간 간격을 두고 스케줄링 하시기 바랍니다. 예를 들어 앞에 본 시험 결과가 9/15에 나온다고 치면 최소 일주일 이상 두고 이번 시험 날짜를 잡는 게 정신 건강에 좋습니다. 이유는 시험 결과 발표 며칠 안 남은 시점부터 자꾸 생각나고 궁금하고 괜히 들어가보게 되어서 다음 시험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이라면 준비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습니다. 결과가 나와도 안 보고 다음 시험만을 집중하는 사람들도 있었는데 그 궁금증을 참는 것도 고역이라 저는 마음 편하게 모든 시험을 전 시험 발표일과 간격을 두고 응시했습니다.
*위 자료는 개인적인 의견이며 학원의 입장과 다를 수 있으며 위 자료를 통한 의사결정에 책임을 지지 않음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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