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CPA시험 과목은 Core 과목과 Discipline 과목으로 나눠져 있습니다. Core 과목은 반드시 합격해야하는 과목이고 Discipline은 선택과목이라서 1개만 통과하면 되는 과목입니다. Discipline에 BAR이라는 과목이 있습니다. Business Analysis & Reporting의 약자가 BAR입니다.
우리가 USCPA시험을 생각하면 "계산"에만 치중하여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무래도 시험을 직접 준비하지 않고 옆에서 지켜보는 경우 이런 오해를 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의외로 "계산"보다 "개념"을 물어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1. 예를 들어 - BAR 섹션
BAR에는 여러가지 과목이 다 섞여 있습니다. 회계, 재무관리, 원가 관리 회계, 경제학, ERM 등 많은 과목이 들어가 있습니다. 복잡한 계산을 묻기 보다 개념을 물어보거나 자료를 해석하는 문제들이 등장하게 됩니다. 물론 계산문제도 나옵니다. 그렇지만 개념문제도 심심찮게 나올 수 있다는 것을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예를 들어 Opportunity cost 기회비용에 대한 이야기가 문제로 등장한다고 생각해봅시다. 한국 경제학 수업에서 이 개념이 등장하면 굉장히 까다로운 계산문제로 만나게 됩니다. 사실 기회비용을 엄밀하게 계산하고자 한다면 숫자를 하나를 더 넣거나 빼거나해서 정확한 숫자를 도출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런데 BAR에서는 Opportunity cost에 대한 개념을 알고 있는지 수준에서 테스트를 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시험을 치뤄야하는 과목 자체가 굉장히 많기 때문에 이 많은 것을 일일이 깊게 물어 볼 수 없습니다. Opportunity cost와 관련된 과목은 경제학이 있을 수 있고 관리회계가 있을 수 있습니다. 만약 관리회계 관점에서 문제가 등장했다면 계산문제로 등장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반면 경제학 문제로 등장했다면 개념을 묻는 문제수준으로 끝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2. 예를 들어 - REG섹션
REG에서 등장하는 문제 중에 Business Law상법 부분이 있습니다. USCPA시험에 상법까지 알아야하는가 하는 의문점이 들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시험에 나오기 때문에 당연히 공부를 할 수 밖에 없습니다. Business law도 어렵게 시험을 출제한다면 정말 어렵게 낼 수 있습니다. Hypo를 길게 제시해서 사실 관계 파악을 어렵게 만들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시험에 초점은 개념을 묻는 쪽이 훨씬 많습니다. Piercing the corporate veil에 대한 복잡한 상황을 풀어야하는 것이 아니라 이 자체의 개념 또는 이 개념이 사용되기 위한 요건을 물어봅니다. 또는 Adequate assurance에 대한 개념과 이 개념이 사용되기 위해 어떤 요건이 필요한지 수준을 요구합니다.
물론 시험에서 공부하지 못한 개념이 등장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 문제 결국 어떤 복잡한 사실관계를 정리해서 해석하는 것이 아니라 개념을 아는 수준으로 묻는 문제가 꽤 많이 나옵니다. 왜냐하면 USCPA시험이지 Lawyer시험 즉 바시험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시험을 준비하는데 그 시험을 얕보지는 말아야합니다. 그런데 좀 검색을 해보면 USCPA시험에 대해 얕보는 내용들이 종종 보입니다. 만약 시험 공부를 시작하기로 했다면 얕보기보다 마음을 부여잡고 진지하고 공부하고 준비하는 것이 시험 합격을 앞당기는 자세라고 생각합니다. 과목마다 특성이 있는데 개념을 집중해서 물어보는 것이 있다면 그 개념을 명확히 이해하는 것을 고려했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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