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USCPA시험 준비를 시작하게된 동기는?
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했다보니 예전부터 USCPA에 관심은 있었는데, 높은 비용과 준비기간이 길어질 리스크 때문에 엄두를 못내고 취업을 했었습니다. 회계사보다도 일반회사에서 다양한 업무를 하는 것이 저에게 맞다고도 느꼈었고요.
그러다 외국계회사에서 일하는 동안 연차가 쌓임에따라 승진을 위한 경쟁력을 갖추려면 전문자격증을 갖춰야겠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한국지사보다는 미국본사에서 승진기회가 많고 성장속도도 빠르기 때문에, 미국본사에 한국인이 transfer될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USCPA 같은 전문자격증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느꼈습니다.
그리고 USCPA는 미국에서든 한국에서든 회계사가 아니어도 외국계회사에서 두루 우대를 받기도 하고, 컨설팅펌이나 은행, 공공기관에서도 우대해주기 때문에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더군다나 현재 다니는 회사 복지로 업무관련 교육비는 연간 400만원을 지원해준다기에 바로 실행에 옮길 수 있었습니다.
2. 공부 시작 당시 영어 및 회계 지식 수준은?
영어공부는 꾸준히 해왔기 때문에 TOEIC은 따로 준비하지 않아도 900중후반대이고 TOEFL준비경험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미국에서 1년간 인턴 경험이 있고, 외국계회사에서 몇년간 근무하면서 준원어민 또는 그보다 약간 못미치는 수준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문제 읽는 속도가 워낙 느려서 공부하는 데에 많이 애먹었던 것 같습니다. 회계지식은 학부시절 경영, 회계 과목은 종종 들은 편인데 워낙 오래전이라 회계원리부터 다시 공부했습니다.
3. KAIS를 선택하신 이유는?
저는 직장인이라 종합반 외에는 선택권이 없었지만, 아무래도 IP반을 운영하기 때문에 종합반도 학사 운영 방식이 좀더 체계적이고 커리큘럼도 비슷한 수준으로 계획을 세워줄 것 같았습니다. 운영 경험이 오래되고 역사도 깊어서 신뢰가 갔습니다. 위치도 교대역에서 타학원보다 더욱 가까웠고, 홈페이지 설명이나 결제방식도 덜 복잡하고 전체결제시 상대적으로 저렴했던 것 같습니다.
4. KAIS강의, 어떤 점이 좋았나요?
선생님들께서 대학교수나 변호사, 전/현직 회계사 등 최고의 전문가들로 구성되었을뿐만아니라 다들 오랜 강의경력이 있으시고 실무경험도 출중하시다보니 정말 알기 쉽게 설명해 주셨고, 질문이 있으면 언제든 성심성의껏 답변해주셨습니다.
그리고 어떤 부분이 중요하고 어떤 부분이 덜 중요한지도 명확하게 알려주시는 점도 정말 좋았습니다. 사실 시험 75점 이상을 받기 위해서는 세세한 것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기 보다는 시험에 많이 나올 법한 부분에 집중하는 것이 더욱 합격 확률을 높이는 것 같습니다. 정규수업 외에 진행하는 리뷰반과 문제풀이 스터디반도 중요도를 파악하고 실전 감각을 익히는 데에 확실히 도움이 됐습니다.
그리고 강의뿐만 아니라, KAIS 행정직원분들이나 원장/부원장님들께서도 요청사항들을 친절하고 신속히 처리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예를들어 회사 제출용으로 수강증이라든지 출석완료증 발급이라든지, 개페강 등 제가 죄송할정도로 각종 문의나 요청도 많이 했었는데 그때마다 잘 응대해주셔서 좋았습니다.
5. 수강방식과 준비기간은?
공백기를 제외하면 총 3년정도 걸린 것 같습니다. 초반에 1년은 너무 안일하게 생각해서 거의 FARE수업만 띄엄띄엄 들었고, 이후 2년 동안은 본격적으로 한 과목당 5개월정도 걸려 끝낸 뒤 한달 쉬고 다음 과목을 시작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던 것 같습니다. 저는 집중력이 약하다보니 강제력이 필요해서 오프라인만 들었고, 재수강도 많이 활용했습니다. 월화목금토일 주6일간 학원에서 수강한 적도 많고, 회식하다가 중간에 나와서 수업 들으러 온적도 종종 있습니다. 그래도 회사가 업무량은 많아도 재택근무로 유연한 편이고, 회사와 집이 2호선에 위치해서 가능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학원 수업이 없는 날엔 같은 수업을 듣던 수강생과 온라인 스터디를 활용했는데, 저녁 9시부터 밤12시까지로 3시간씩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6. 과목별 학습방법은?
우선 모든 과목에서 공통적으로, 개인적인 견해로는 선생님들께서 교재나 유인물로 주시는 문제들만 풀어도 합격점수는 넘는다고 생각합니다. Wiley나 Becker, Released Question 등은 문제가 어떤식으로 나오는지 경험하기 위한 용도로 도움은 될 수 있어도, 차라리 예전에 풀었던 문제를 정확하고 빠르게 풀 수 있을 때까지 다시 풀어보는 것이 훨씬 더 도움이 될 수도 있습니다. 이 과정이 선행된 이후에도 시간이 남는다면 추가로 풀어보시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집중력이나 끈기가 부족하신 분들은 온/오프라인 1:1이나 2:1 스터디를 꼭 활용하시길 강력추천드립니다. 저는 혼자 공부할 때는 한 문제 풀기에도 도저히 속도가 안났는데, 친구와 같이 번갈아서 교재 한 페이지씩 또는 한 문제씩 설명하는 방식으로 진행하면 다른 생각을 할 수가 없어서 굉장히 효율적으로 공부할 수가 있습니다.
FAR
지금은 은퇴하셨지만 김병준 선생님의 도움을 정말 많이 받았습니다. 어떤 원리로 이런 개념이 나오는지, 실생활에 어떻게 적용되는지 재미있고 이해가 쏙쏙되게 설명해주셨고 스터디도 처음 도입해주셔서 획기적이었습니다. 문제가 정말 다양하게 나오기 때문에 평소 연습할때는 모든 문제에서도 entry를 확인해보는 자세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막상 시험장에 가면 많이 헷갈릴 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저는 처음 수업 들을 때 정부회계파트가 너무 어려웠는데, 끝까지 참고 듣다보면 어느 순간부터 이해가 되고 정말 쉬운 효자과목이 되므로 힘내시기 바랍니다. 윤익수선생님께서 문제 패킷을 많이 주셨는데 시간이 없어 하나도 못풀고 시험장에 갔지만, 개념이라도 잘 익히고 갔고 25문제 정도 나왔던 것 같습니다.
AUD
윤익수선생님께서 워낙 잘 설명해주시고 가이드도 명확히 주셔서, 복습만 꾸준히 하면 평소 공부할 때는 큰 어려움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분명히 이해했다고 생각했는데 정작 문제를 풀어보면 많이 틀립니다. 실제 시험장에서는 시뮬레이션에서 이런 문제들이 왜 회계사 시험에 나오나 싶을 정도로 자료해석 종류의 문제들도 많았고, Weaker를 받을 줄 알았는데 막상 Strong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다소 쉽다고 느꼈던 MCQ에서 정작 Weaker를 받았습니다. 평소 리뷰책과 유인물 문제를 많이 풀어보시고, 위에서 언급한 스터디를 활용하시면 이해 및 암기에 많은 도움이 될 겁니다.
BEC
첫 시험에서 74점으로 떨어진 후 모두 잊어 버린 상태에서 다시 공부해 80점대로 합격했습니다. Finance는 Ian 윤선생님께서 원리부터 차근차근 알려 주시고 다양한 문제와 개념을 알려 주셔서 시험에서 오히려 난이도가 쉽게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저는 IT업계이고 예전부터 기본적인 컴퓨터 자격증이 있어서 자신 있었는데도, CPA에서의 내용은 전혀 달랐고, Ian선생님께서 IT에도 해박한 지식이 있으시고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주셔서 정말 도움을 많이 받았고, 믿고 따라가시면 됩니다. IT는 문제를 읽은 후 답과 해설을 바로 읽고 외운 뒤 확인하는 식으로 하다보면 감이 잡히실 겁니다. 장수훈 선생님의 Business Strategy와 윤익수 선생님의 Cost&Mangerial Accounting도 마찬가지로 직접 경험하시면 명강의인건 아시게 될 터입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writing은 다른 사람들의 후기나 사전연습은 그닥 도움이 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물론 고득점을 하면 합격확률은 높아지겠지만, 어떤 문제가 나올지 미리 안다고 해도 모범답안을 어떤 내용으로 써야 하는지에 대한 가이드가 모호한 것 같습니다. writing을 준비할 시간에 객관식을 위한 개념과 문제풀이에 충분히 준비하셨다면 부차적으로 자연스럽게 writing도 운이 좋으면 고득점을 할 수 있을 것이고, 망한다고 하더라도 합격점수는 나오는 것 같습니다. 저는 writing을 제외하고 모든 영역에서 strong점수를 받았습니다.
REG
NTS만료일 때문에 정규수업이 끝나는 주에 시험을 보러 갔기에 제일 준비를 못하고 갔지만, 갓만용샘과 갓수훈샘의 가호로 75점으로 합격했습니다. 시간은 없어도 틈틈이 퀴즈와 중간고사, 기말고사에 나왔던 문제 위주로 복습을 했습니다. 안만용 선생님은 다른 후기나 수강생들의 리뷰에서 익히 들으셨듯이 굳이 저의 설명이 필요없는 명깅의이십니다. 그리고 안선생님과 주변의 조언대로 리뷰책의 Tax 시뮬레이션 부분은 외우다시피 많이 보고 갔고, Business Law는 마지막에 족집게 강의를 해주셔서 많은 도움이 됐던 것 같습니다.
7. 실제 시험에서 느꼈던 점이나 시험장에서의 에피소드?
엑셀을 최대한 많이 활용하시면 속도를 줄이는 데에 많은 도움이 됩니다. 문제 전체를 마우스로 드래그해서 복사(Ctrl+C) 후 엑셀에 붙여넣기(Ctrl+V)를 하면, 웬만한 표나 위치는 그대로 복사가 됩니다. 그럼 셀마다 노란색, 하늘색 음영 또는 글씨 색깔이나 bold 등을 활용해서 분류하기도 편하고, 일일이 숫자를 종이나 계산기에 옮길 필요가 없습니다. =,+,-,* 는 물론이고, vlookup, sum, sumproduct 등을 활용하면 시간을 줄이거나 끼워맞추기 식으로 정답률을 높일 수 있습니다.
또한, 리서치 문제의 경우 처음부터 검색하기 보다는 상위 카테고리에서 하위 카테고리로 클릭해가면서 문제와 가장 관련된 주제인 것을 찾는 게 더욱 빠른 방법일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귀마개를 꼭 착용하시길 추천드리는데, 깜빡하셨다면 입장 시 직원분께 요청하면 받을 수 있습니다.
8. USCPA시험 합격 후 앞으로의 계획은?
개인적으로 7년차 직장인의 입장에서 아직까지는 당장의 큰 변화는 없는 것 같습니다. 요새 불경기인 탓도 있겠지만 막상 이직이 정말 잘되는 것도 아니고, 회계법인이나 컨설턴트, 투자은행 등 전혀 다른 직무로 커리어를 바꾸는 것은 쉽지도 않을뿐더러 신입으로 가야하기 때문에 분명한 이유가 있지 않은 이상 저에겐 메리트가 없는 것 같습니다.
다만 LinkedIn Profile 및 이메일 서명에 기재하니 회사 사람들에게서 굉장히 많은 축하와 인정을 받았고, 최근 회사의 여러가지 사정상 포지션이 변경되면서 전에 비해 꽤 높은 연봉 인상을 받았습니다. 우선 기회가 될 때 빠른 시일 내에 CPA 라이선스 취득이 가능한 주에서 라이선스를 취득해보려고 합니다. 그 이후 장기적으로는 지금의 회사에서든 국내외 회사에서든 CPA자격증과 그간의 경력을 활용해서 향후 매니저/팀장을 거쳐 임원이 되는 게 목표이고, 그 과정에서 미국MBA에도 도전하고 미국본사로 transfer도 계속 시도해보려고 합니다.
9. USCPA를 희망하는 이들을 위한 조언 한 말씀?
사실 모든 과목을 턱걸이로 합격했고 대단한 경력을 가지지도 않은 제가 감히 조언을 드리기가 송구스럽긴 합니다만, 만약 CPA 준비하기로 마음을 먹으셨다면 한 살이라도 어릴 때 시작하기를 권장드립니다. 바로 앞서 말씀드렸듯 이미 직장을 다니다가 바로 커리어를 바꾸기엔 나이나 경험면에서 오히려 불리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직장인이신 분들도 어떤 이유에서든간에 꾸준히 멈추지만 않는다면 언젠간 반드시 최종합격하실 겁니다. 저는 초반에 너무 안일하게 생각해서 1년을 버린 것 같아 후회가 되는데, 처음부터 쉴 새없이 해야 2년 안에 합격하실 수 있을 겁니다. 스스로를 강제하기 정말 쉽지 않으므로 비용을 좀 투자해서라도 오프라인 수업이라도 계속 듣는 걸 추천드립니다. 파이팅입니다!
*위 내용은 KAIS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http://www.kais.co.kr/smis/default.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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