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한국은 제도상 비슷한 것도 있고 다른 것도 있습니다. 서로 정책을 참고하다보면 결국 비슷해지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회계사 제도는 좀 차이가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왠만하면 시험 합격을 하면 자격증을 부여합니다. 시험 통과 후 일종의 연수과정을 밟게 하는 경우가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 자격증을 부여합니다.
미국에서도 여러가지 자격증이 있지만 생각해볼법한 것은 미국 변호사, 미국 회계사, 미국 변리사 정도가 될 것 같습니다. 미국 변리사는 Patent attorney와 Patent agent로 나뉘어져 있는데 Patent attorney가 되기 위해서 미국 로스쿨을 졸업해야하고 변호사 자격증까지 있어야 합니다. 미국 변호사는 미국 로스쿨 JD를 졸업하고 본인이 Practice를 하려고 하는 State 변호사 시험을 통과하면 됩니다. State마다 추가 시험을 치르는 경우가 있지만 일정 연수 시간을 채우면 변호사 자격증을 부여합니다.
"그런데 미국회계사는 어떨까요?"
미국 각State마다 License 부여를 위한 요건이 있습니다. State마다 큰 차이는 없고 대부분 150학점 이상, 2년이상 실무 경력, CPA시험 합격을 요구합니다. 이 정도만 있으면 어느 State에서도 별 문제 없이 License를 취득할 수 있습니다. 미국 다른 자격증은 시험을 합격하고 일정 연수 시간을 채우면 자격증을 주는데 미국회계사는 확실히 좀 더 요구사항이 많은 편입니다.
반드시 License가 있을 필요가 있는지 생각을 해봐야합니다.
1.한국회사 입사를 위한 증명 자료로 필요?
한국에서 회계법인에서 일을 할 때, 뭔가 제출할 수 있는 자료가 있으면 좋긴 합니다. 그런데 시험 합격 후, 일을 하면서 License를 취득하는 것이기 때문에 회계법인에서 일을 한 결과물로 License를 취득할 수 있습니다. 회계법인도 이런 사정을 알고 있기 때문에 시험 합격만으로도 입사할 수 있는 기회를 줍니다. 그래서 굳이 회계법인에서 일을 하기 위해 License를 먼저 발급받을 필요는 없어 보입니다.
일반 회사에 취업을 하는데 회사 인사부 직원분들이 사정을 잘 모를 수 있습니다. 시험 합격증이 있다면 그것을 대신해서 제출을 해도 문제는 없습니다. 그런데 요즘에 시험 합격증도 발급을 안해주는 State가 있습니다. 원래는 시험 합격하면 congratulatory letter를 받을 수 있었는데 코로나 기간이 종료된 후에는 발급을 안해주는 쪽으로 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서류상으로 증빙할만한 것이 없습니다. 그래서 한국미공인회계사협회 정회원증을 발급 받으면 한국 회사에 시험 합격에 대한 부분을 증명할 수 있습니다.
아래 내용을 확인하면 됩니다.
결국 한국에서 취업하기 위해 License를 먼저 발급 받야야 하는 일을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2.미국에서 취업하는데 License는 필요할까?
미국에서 취업도 역시 회계법인에 들어갈 수 있고 일반회사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모두 본인의 선택이지만 License를 요구하지 않습니다. 만약 본인이 특정 State에서 회계법인을 설립하고자 한다면 그 때는 그 State의 License가 필요합니다. 그런데 어느 회사에서 일을 하고 굳이 본인이 서명을 할 일을 하지 않는다면 굳이 License가 필요하지 않습니다. Boss가 알아서 서명을 대신해 줄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굳이 License가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미국에서 생활하면 미국은 License에 신뢰를 주기도 하지만 Academic degree학위에 신뢰를 더 줍니다. 예를 들어, Manager 직책을 받기 위해 여러 요건이 있을 수 있는데 Master degree석사 학위를 요구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일을 하면서 대학교에 석사과정을 밟고 졸업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미국 문화의 특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문화권 차이로 인해 약간 갸우뚱해지는 부분이 있는데 License가 그런 쪽이지 않을까 싶어서 정리해보았습니다. 일단 열심히 공부해서 시험 합격에 초점을 맞추실 것을 추천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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