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가 제일 안정적인 투자라고 생각된다면 - AICPA시험 합격 후 대학원 진로 생각해보기

이 부분에 대해서는 개인적인 이야기가 될 수 있는데요. 그래도 한번 생각해보면 좋지 않을까 싶어 정리해 봅니다.

 

제가 금융업에서 종사를 했을 당시 어르신들께서 이야기를 했던 내용이 있습니다. "공부를 쭉 오래 하는 것이 실패가 적은 투자라고 생각한다." 이런 내용이었습니다. 이분들은 50년대 후반 또는 60년대 초반 출생분들이시기 때문에 저희와는 완전히 다른 환경에서 삶을 살았던 분이였습니다. 그 때는 저는 별 생각이 없었지만 지금은 왜 그런 말씀을 하셨는지 이해 됩니다. 그렇지만 그 말이 무조건 맞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환경이 바뀌어도 너무 많이 바뀌었기 때문입니다. 그 때 당시, 인구는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었고 대학교는 계속 늘어났고 교육과 관련된 자리는 계속 증가되는 추세였습니다. 석사, 박사를 마치면 일을 할 곳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제는 그런 대한민국은 아닙니다.

 

 

미국은 현재도 인구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증가되는 인종, 소득수준을 보면 모든 계층에서 인구가 증가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구가 성장한다는 것은 늘어난 인구를 대상으로 하는 산업은 유지되거나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미국이란 나라는 애초부터 고등교육 진학비율이 높지는 않습니다. 시골로 갈 수록 대학을 가능 학생수는 사실 그리 많지는 않습니다. Academic education을 추구하는 고등학교 학생 수가 그리 많지 않습니다. 사실 한국이 좀 기형적으로 인문계 고등학교 비율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나라 인문계과 실업계 비율을 따지면 우리나라는 상당히 높은 축에 속하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미국은 인구 자체가 많기 때문에 대학 인구는 많은 편입니다.

 

대학교는 연구를 중심으로 하는 기관입니다. 경영학에서도 여러 분야가 있지만 회계, 재무쪽이 있습니다. 만약 공부를 지속적으로 하고자한다면 즉, 박사를 취득하거나 Ph.D를 취득할 생각이 있다면 그 과정에서 AICPA시험 합격은 꽤 흥미로운 이력서 한 줄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박사를 생각하는 분들 중에는 이런 반박을 할 수 있습니다.

 

"특정 분야를 심도있게 고민하고 연구 주제를 선정하고 스스로 연구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서 AICPA시험과 같은 것은 실제 연구를 하는 것에 있어서 그리 중요하지 않다."

 

저도 이 부분에 동의가 됩니다. 논문 하나라도 더 읽고 연구주제를 찾는 것이 더 중요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연구를 마쳤을 때 진로를 선택할 때가 있습니다. 진로를 좀 더 넓게 잡을 수도 있고 좁게 잡을 수도 있습니다. 연구를 마치고 학계로 들어오거나 아니면 산업계로 들어간다고 했을 때 내 연구분야가 아닌 다른 것도 이해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AICPA시험을 1년 전후로 합격을 할 수 있다는 가정이 맞아 떨어진다면 충분히 도전할만한 가치가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AICPA시험을 준비하다보면 정말 다양한 것을 배우게 됩니다. 어떤 과목은 넓고 얇게 배우기도 하지만 어떤 과목은 깊고 좁게 배우기도 합니다. 하나의 연구과제에 몰입하는 것도 좋지만 본인이 관심을 갖지 못했던 세계에 관심을 쓸 수 있는 기회를 얻는 것도 좋은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이 말을 좀 뒤집어 생각하면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처음 시작은 여러가지에 관심이 많았지만 차츰 시간이 흐르면서 특정한 주제에 관심을 쏟기로 결정을 할 수 있습니다. 넓게 볼 수 있는 눈을 특정 주제에 초점을 맞출 수 있습니다. 그래서 AICPA시험을 합격한 후에 다른 분야로 공부를 더 이어나가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작은 성취를 디딤돌 삼아 다른 성취를 맛볼 수 있는 자신감을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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