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AICPA의 모든 것 Special K입니다.
자격증에 대한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겐 학습량과 학습 기간을 중요하게 생각할 수 밖에 없습니다. 예를 들어, 변호사가 된다고 한다면 로스쿨을 졸업하는데 걸리는 시간 3년과 이후 변호사 시험을 합격을 위한 추가 기간을 고려하게 됩니다. 정규 교과 과정과 그 기간이 명확하게 알려진 시험인 경우 학습량과 학습 기간을 산정하는 것은 예상 가능한 범위 안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하지만, 회계사, 세무사, 행정 고시와 같은 경우 변호사 자격증 취득과 달리 학습량과 학습 기간이 사람과 환경에 따라 달라집니다. 그렇기 때문에 객관적 접근을 어려워 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미국 회계사는 USCPA로 부릅니다. 일반 대중에겐 AICPA로 알려져있기 때문에 USCPA와 AICPA는 동일한 단어로 간주하여 앞으로 설명을 드려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렇다면 AICPA 시험을 통과하기까지 과연 어느 정도의 학습량과 학습시간이 필요한지 제 경험을 바탕으로 설명을 드려보도록 하겠습니다.
1. 시험을 치르기 위해 반드시 학습해야 하는 과목
AICPA시험은 FARE, REG, BEC, AUD으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FARE는 회계 과목, REG은 법 과목, BEC는 경영 과목, AUD는 감사 과목이라고 간단히 생각하면 됩니다.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각 Section을 합격하기 위한 최소한의 공부 시간은 아래와 같습니다.
Section이름 | 학습 필요 과목 | 소요 시간 (회계원리 소요시간을 1단위로 가정 ) |
FARE | 회계원리 | 1단위 |
중급회계 1 | 2단위 | |
중급회계 2 | 2단위 | |
고급회계 | 2단위 | |
정부, 비영리기관 회계 | 1단위 | |
REG | 세법1 (개인) | 1단위 |
세법2 (법인) | 2단위 | |
상법 | 1단위 | |
BEC | 원가회계 | 1단위 |
관리회계 | 1단위 | |
재무관리 | 1단위 | |
경제학/경영학 | 1단위 | |
IT/내부통제 | 1단위 | |
AUD | 감사1 | 2단위 |
감사2 | 2단위 |
AICPA시험을 치르기 위해서 각 State에서 요구하는 Eligibility requirements를 만족시켜야 합니다. 그 조건 중 하나가 일정 학점 이상을 이수입니다. AICPA시험을 치르기 위한 학점 조건은 다음 포스팅에서 구체적으로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제가 하고 싶은 말은 학점 조건이 아니더라도 위에 적혀 있는 과목은 공부를 해야지만 AICPA시험을 합격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고급회계는 건너뛰고 시험을 쳐야지"라고 마음을 먹었다면 FARE과목을 합격하는데 불가능하다고 볼 수있습니다. AICPA시험은 컴퓨터 기반인 문제은행형식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문제 배열과 수준이 학생의 정답률에 따라 바뀌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고급회계를 건너뛴다면 어느 순간 고급회계 문제만 쭉 나열된 상황을 보게 될 가능성이 높고 그 결과 시험 합격은 어려워질 수 밖에 없습니다.
2. 그렇다면 어떤 과목을 기준으로 공부를 해야하는 것일까? - FARE 기준
사람마다 시험을 보는 순서는 다릅니다. 본인에게 수월한 과목을 먼저 선택하는 경우도 있고 본인이 어렵다고 생각하는 과목을 선택하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어느 학문이든 상관없이 "기본 과목"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수학이라는 과목이 그 기본에 가장 충실하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마치 수학은 탑을 쌓는 과정이기 때문에 전에 배웠던 것들이 정리되지 않으면 새로운 정보가 확실하게 이해되거나 응용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AICPA시험을 준비하는데 당연히 "기본 과목"이 있습니다. 그 것은 "FARE" 즉 "회계"입니다.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너무 당연 합니다. 미국회계사를 뽑는 시험인데 당연히 회계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을까요? 그 상식은 매우 정확하게 적용됩니다.
위 표에서 정리했던 것과 같이 FARE는 크게 회계원리(Accounting principle), 중급회계1(Intermediate accounting1), 중급회계2(Intermediate accounting2), 고급회계(Advanced accounting), 정부 및 비영리회계(Non-for-profit accounting)로 나뉩니다. 예를 들어, 중급회계1은 Asset항목에서 Current asset, Inventory, PPE를 다루고 Liability항목에서는 Current liability를 다룹니다. 중급회계2는 Asset항목에서 Noncurrent asset중 대표적인 Investment를 다루고 Noncurrent liability 중 대표적인 Bond payable과 Lease를 다룹니다. 그리고 Equity 전체를 다룹니다. 벌써 양과 범위가 크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제가 FARE가 기본이라고 이야기한 이유는 FARE는 다른 과목에 가장 많이 영향을 주기 때문입니다. FARE에서 다루는 Inventory는 REG의 Business law에서도 다룹니다. 뿐만아니라 Advanced accounting에서 다루는 Statement of Cash Flow(현금 흐름표)는 REG의 Tax에서 주요하게 다루는 부분입니다. Intermidiate2에서 다루는 Bond payable과 Lease에 대한 부분은 BEC의 Financial management에서 다시 다룹니다. 이처럼 FARE를 기반으로 다른 과목도 설명이 진행되기 때문에 FARE를 확실히 다져 놓을 수록 다른 과목을 이해하는 이해도가 높아질 수 밖에 없습니다.
FARE를 공부하게 되면 전체 AICPA시험의 공부량의 50%정도 차지한다는 느낌을 받게 됩니다. 그 느낌은 당연한 이유가 FARE에서 배운 내용이 REG, BEC, AUD에서 다시 반복되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REG, BEC, AUD시험을 치를 때, FARE의 내용을 묻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FARE에 시간을 많이 쓰는 것은 당연하고 기초를 확실히 다지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그래서, FARE를 합격하고 나면 학생들은 "이제 큰 것 하나 지나갔다"라고 만족해 합니다.
3. AICPA합격까지 현실적인 시간 사용 - 순공부시간(1일 1과목 4시간 기준)
AICPA시험을 치르기 위해서는 대학교를 다녀야 합니다. 이 말은 이 시험을 공부하는 사람들은 대학에서 어떤 학과를 전공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 시험에서 조금이라도 유리한 스텝을 밟은 사람은 "회계학과" 또는 "경영학과"를 선택한 사람입니다. 물론 경영학과를 전공했다고 해서 Accounting에 노출이 많이 되지 않은 사람도 많습니다. 예를 들어, 경영학과를 전공하더라도 세부전공을 회계를 선택하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1학년때, Accounting principle(회계원리)하나만 듣고 회계와 담을 쌓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를 제외하고 적어도 "회계"라는 과목에 관심을 갖고 수업을 들은 사람은 AICPA시험 합격까지 조금은 유리한 출발선에서 시작했다고 생각합니다. 그 이유는 제가 위에서 설명한 것과 같이 AICPA시험에서 FARE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회계"와 친숙하지 않는 사람 기준으로 어느 정도 시간을 들이면 시험에 합격을 할 수 있을까요? 먼저 전업으로 공부하는 사람 기준으로 접근해보도록 하겠습니다.
현재 제가 있는 KAIS한국회계학원 프로그램을 보면 2달에 1과목씩 기본 공부를 완료할 수 있습니다. 2달 동안 4과목씩 수업을 듣는다고 가정한다면 "수업"만 다 듣는데 6개월이면 완료할 수 있습니다. 기본 정보를 습득하는 시간으로 6개월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 후, 시험을 각 과목별로 준비해야하는데 1과목을 스스로 정리하고 복습을 마무리하는데 대략 "1달반" 정도 걸립니다. 학원에서 Final review도 1달 정도 수업이 진행되는데 본인이 필요하면 온라인으로 들으면 됩니다. Final review를 들으면서 혼자 자습을 해도 대략 1달반 정도면 시험을 치를 몸이 만들어 집니다. FARE의 경우 약 2달 가까이 시간이 걸리는게 일반적이지만 다른 과목은 대략 1달 반 정도면 충분히 몸을 만들 수 있습니다. 1과목을 마치는데 1달반이 걸리고 시험을 칠 때, 2과목씩 몰아서 친다면 시험을 완료하는데 3달 정도면 가능합니다. 이러한 타임라인으로 공부를 마친다면 10개월 전후로 시험 합격 결과를 볼 수 있습니다. KAIS한국회계학원에서 운영하는 IP반이 이런 타임라인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위 1달반으로 계산할 때, 1일 1과목에 할당된 순공부시간은 4시간으로 가정한 것입니다. 예를 들어, 오전 오후 4시간 동안 FARE공부하고 저녁 밤 4시간 동안 REG공부를 하면 1달반동안 FARE와 REG를 3번 정도 정리할 수 있습니다.
본인이 이렇게까지 자신의 시간과 에너지를 갈아넣어서 공부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이 경우, 2달 동안 3과목씩 들으면 약8개월 또는 10개월즘 되었을 때, 모든 과목을 다 듣게 됩니다. Final review와 함께 한 과목을 끝내는 시간으로 약1달반 정도 소요됩니다. 그리고 2과목씩 시험을 치른다고 가정한다면 13개월 또는 14개월쯤 되었을 때 시험 합격이 가능합니다. 2과목씩 시험을 치는 것이 부담이 된다면 1과목씩만 준비하고 1과목씩 시험을 치른다면 4과목을 통과하는데 6개월이 걸립니다. 그렇다면 16개월 정도에서 시험 합격을 완료할 수 있습니다.
직장을 다니는 분들은 좀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됩니다. 왜냐하면 2달에 3과목을 듣기 매우 힘들기 때문입니다. 일이 많은 시즌일 경우, 2달에 2과목 듣는 것으로 만족할 수 있고 어떤 달에는 2달에 1과목을 듣는 것만으로 힘에 부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직장인의 경우, 모든 과목을 다 듣는데까지 1년6개월에서 2년까지 걸릴 수 있습니다. 아직 Final review와 시험 준비를 하기엔 버거운 상황일 수 있습니다. 더구나 1년6개월이 지나면서 처음 배웠던 과목을 기억 속에서 사라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래서 Final review와 함께 1과목을 완료하기 까지 2달 정도 소요됩니다. 2과목을 한꺼번에 준비할 수가 없기 때문에 1과목에 집중하고 준비시간도 2달정도 잡아야 시험을 치를 몸을 만들 수 있습니다. 1과목씩 준비하고 시험을 치르다보니 4과목 시험을 다 치르는데까지 8개월이 소요됩니다. 그래서 시험합격까지 2년에서 2년반 정도 걸린다고 볼 수 있습니다. 만약, 도중에 공부를 중단하거나 쉬는 경우, 시험을 준비하는 기간이 더 길어지기도 합니다.
학원에서 IP학생들, 종합반 학생들 합격을 하는 진행과정을 보면 대략 비슷한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학습하고 문제를 풀면서 점검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일정 시간이 쌓이고 일정 공부량이 넘어가면 대개 합격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공부하는 학생은 결국 합격하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저는 일을 하면서 공부를 시작해서 시험합격까지 1년3개월 정도 시간이 걸렸고 공부량이 많아 보이지만 어마무시하게 많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습니다. 더구나 '누가 누가 더 적게 틀리나'라는 시험이 아니라 '누가 일정 수준 이상을 넘기는가'라는 시험이기 때문에 버릴 것은 버리고 취할 것은 취할 수 있는 전략을 선택할 수 있었습니다. 빨리가냐 천천히가냐의 차이지 결국 그 종착역은 갈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만 그 종착역을 가기까지 많은 노력과 시간이 든다는 점은 인지해야 합니다.
사람들은 높은 성과를 원하지만 그에 맞는 노력을 하는 것은 거부합니다. 좋은 대학은 가고 싶다면 본인이 하고 싶은 것을 참고 힘들지만 책상에 앉아서 공부하고 인간의 본성과 다른 선택을 계속해야 합니다. 사람들은 AICPA시험이 쉽다고 이야기를 합니다. 만약 이 시험이 쉽다는 말을 믿는다면, 저는 적극적으로 이 공부를 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전문가로 인정받을 수 있는 자격증을 취득하는데 쉽다면 마다할 이유가 없기 때문입니다. 제가 드릴 수 있는 말씀은 이 시험은 결국 "시간"과 "노력"이 수반되지 않는다면 합격하는데 상당한 시간이 걸리는다는 점입니다. AICPA시험을 잘 살펴보시고 수험준비를 하셔서 원하는 결과를 얻으셨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위 자료는 개인적인 의견이며 학원의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위 자료를 통한 판단은 본인에게 달려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KAIS한국회계학원 웹사이트: http://www.kais.co.kr/smis/default.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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