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CPA시험 합격 후 회계법인에 취업한 IP반 학생들의 학원 방문

 

살다보면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고 감사한 순간이 있는 것 같습니다. 학원에서 일을 하면서 감사한 순간은 선생님을 기억해주고 찾아와주는 경우인 것 같습니다. 사실 최근에 3명의 학생들이 찾아왔었습니다. 본인의 근황을 알리고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자 한 것 같습니다.

 

3명은 이미 작년에 시험 합격을 한 친구들이고 기수는 다르지만 모두 IP반 학생들이었습니다. 아무래도 6개월 넘게 거의 매일 얼굴을 맞대고 생활했었기 때문에 모두 기억에 더 오래 남는 것 같습니다.

저번주에 학원에서 만났던 학생은 2년전에 합격했던 IP반 학생이었습니다. 제 기억에 군복을 입고 학원 수업을 들었던 것 같습니다. 그 때 한창 학생들의 이름을 외우고 있었는데 군복 덕분에 이름을 더 빨리 기억했던 것 같습니다. 제대를 하자마자 학원에 와서 수업을 열심히 들었던 학생은 당연히 미국회계사시험에 좋은 성적으로 합격했습니다.

 

이번에 이 학생은 미국 동부 IB리그 대학교로 편입했다는 소식을 전하러 저를 찾아왔습니다. 미국에서 새로운 시작을 하기 전에 제가 보고 싶다고 찾아왔던 것이었습니다. 너무 고마웠고 감사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세월이 한창 흘렀지만 그럼에도 기억해주고 미국으로 가기 몇 주전 인사하러 찾아 온 것이기 때문이었습니다.

 

제가 딱히 해준 것은 학생들 이름을 잘 외우고 모르는 것 잘 설명해주고 힘내라고 응원한 것이 전부인 것 같은데 제가 생각한 것보다 더 많은 것을 기억해주고 감사함을 전달받았습니다. 미국에 공부하러 간다고하니 갑자기 제 옛날 생각이 떠오르면서 해주고 싶은 말도 많아졌고 하나라도 더 도움을 주기 위해 노력했던 것 같습니다.

이번주 갑자기 문자가 왔었습니다. IP반 학생 한명이 학원에 찾아온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래서 학원에 있는지 확인 메세지를 보냈던 것이었습니다. 1년 전에 합격했을 때 학원에서 인사를 했었기 때문에 무슨 일 때문에 오는지 궁금했었습니다. 그런데 본인과 같은 동기 친구들 2명이서 찾아왔습니다. 직장생활을 둘다 하고 있었기 때문에 양복을 입고 나타났습니다.

 

당시 이 친구들을 만났을 때는 1월이었기 때문에 항상 두꺼운 옷을 입은 모습을 봤습니다. 그리고 한 여름이 되기 전 가벼운 옷차림을 입을 때즘 IP반 과정이 마무리 되었습니다. 그런데 양복 옷차림은 저에겐 매우 어색했습니다.

 

문자 메시지를 줬던 친구는 저에게 "선생님 강의 덕분에 1번에 합격을 했어요"라는 말을 전했다. 1년 전 이야기를 이렇게 꺼내는 것이 당황스럽기는 했었지만 그래도 퇴근 길에 찾아와서 인사를 하는 모습에 감동을 받았습니다. 제 생각엔 IP반 친구들 몇명이서 금요일 뒷풀이를 하려고 교대역 근처에서 모이는 것 같았습니다. 그 와중에도 제 생각이 난다고 와준 것은 너무 고마웠습니다. 모두 대형회계법인에서 근무하고 있었고 이제는 직장인스러운 느낌이 들었습니다. 응원하는 마음이 저절로 생겼습니다.

 

학원에서 일을 하면서 뿌듯함을 느끼는 상황 중 하나가 이런 것이지 않나 싶습니다. 시험에 합격했다는 소식을 듣는 것, 그리고 기억하고 찾아와주는 것 같습니다. 학생들은 아직 젊은 나이기 때문에 기회도 많고 갈 길도 많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지켜볼 수 있다는 것은 매우 고마운 일인 것 같습니다. 다른 면으로는 카이스한국회계학원이 아니었다면 이런 기회를 얻을 수 없었지 않았을까 싶었습니다. 좋은 기회를 주는 학원과 잊지 않고 고마움을 표현해주는 우리 IP반 친구들. 모두 감사한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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