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반 학생들이 처음 학기를 시작하면 대개 2주 내로 겪는 고민이 있습니다. "회계 Accounting"입니다. 학원에 오면 원장선생님께서도 선행학습을 추천하는 이유 중 하나가 IP을 잘 보내기 위함이기도 합니다. IP반을 시작했다가 도중에 그만두는 학생들을 만나면 상당수가 "Accounting" 때문에 그만둔다고 합니다. 일부는 집안 사정, 개인 사정을 이야기합니다. 하지만 Accounting에 대한 부담을 느끼는 것은 대부분 인정합니다.
Accounting을 가르치는 여러 선생님들이 있습니다. 회계원리에서 만나는 선생님, 중급회계1에서 만나는 선생님, 중급회계2에서 만나는 선생님 등 각각 다를 수 있습니다. 다른 선생님을 만나다보면 다른 스타일을 배우게 되고 다른 컨셉을 만나게 됩니다.
저는 IP반 학생들에게 좀 더 기초적인 이야기를 해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제 강의를 시작하기 전에 필요하다면 회계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고 시작하기도 합니다. 왜냐하면 제 주과목은 회계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학생들에게 쉽게 회계를 접근하기 위해 제가 고민했던 방법을 적용하게 됩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전체 틀을 보는 것"입니다. 아무래도 내가 어떤 과목을 배우는데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배우는 것을 안다면 부담감과 두려움을 확실히 줄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끝도 모르는 어떤 것을 배우기보다 시작점과 끝지점을 알고 있다면 마음의 부담감을 줄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오해하거나 헷갈릴만한 것들에 대해 강조합니다. 계정과목이 헷갈릴 수도 있고 개념이 헷갈릴 수도 있습니다. Allowance라는 단어가 "충당금"이라고는 것으로 쓰이기도 하지만 "에누리"라는 것으로 쓰일 때도 있습니다. 집중하지 않거나 신경쓰지 않으면 놓치는 부분에 대해 이야기를 합니다.
가령, Managerial Accounting에서 RM, WIP, FG를 배우게 됩니다. 그런데 이런 계정들이 Assets에 들어가는지 모르는 경우가 있습니다. MA수업을 배울 때 문제 풀이를 위해 알아야하는 것으로만 배우지 실제 계정에 어떻게 들어가는지 잘 모르는 것을 짚어줄 때가 있습니다.
제가 최근에 수업전에 PPE에 대한 내용을 정리했습니다. 유형자산에 대해 굉장히 세부적인 내용들도 배우지만 어디서부터 어떻게 끝맺는지 한 칠판에 넣어서 정리해보았습니다. PPE 취득원가부터 Impairment까지 시간 흐름에 따라 정리하게 되면 큰 그림을 잡을 수 있게 됩니다. PPE의 Valuation부터 정리할 수 있습니다.
공부를 하는데 여러 전략이 있는데 본인에게 맞는 전략이 어떤 것인지 잘 모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선생님도 다양하고 접근방법도 다양하기 때문에 본인에게 맞는 전략과 맞는 사람을 만날 수도 있고 공부할 수 있는 기회도 생길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빠른 포기를 하지 않고 일단 진득하게 공부를 해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배우고 익혀야하는 내용은 사실 어느 학원을 가나 동일합니다. 다만 어떤 방식으로 접근하는 것에 대해 다를 수 있습니다. 학원에서 배워보고 상담도 받아보면서 본인의 목표에 맞춰 공부를 진행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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