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회계사시험에 관심을 갖고 있는 분들과 이야기를 하면 이런 궁금증을 갖고 있는 것 같습니다.
"사람들은 이 시험이 쉽다고 하던데 정말 쉽냐?"
"배워야하는 양 자체가 어떻게 되는가?"
"영어는 어느 수준까지 되어야 하는가?"
공부를 시작하는 단계에서 당연히 해야하는 질문이고 궁금한 것이 당연한 질문입니다. 처음 두 질문에 대해서는 다음에 정리하는 것으로 하고 이번은 "영어"에 초점을 맞춰보도록 하겠습니다.
1. 시험합격을 위한 영어 수준
어느 시험이든 그 시험에 맞는 영어 수준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시험에 맞는 영어 단어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Amazon에 "SAT VOCA"를 검색하면 SAT시험 합격을 위한 단어책을 볼 수 있습니다. 실제 쓰는 영어가 아니라 시험에 필요한 영어 단어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과연 SAT만 있을까요? 우리 한국 사람에게 친숙한 "토플 단어장"도 있습니다. 네이버나 구글에 검색하면 손쉽게 "토플 단어장"을 찾아 볼 수 있습니다. 토플에서 테스트하는 단어가 있습니다.
USCPA시험을 위한 단어도 당연히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정확히는 시험을 치기 위해 요구되는 단어 수준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Pledge"라는 단어가 있습니다. Pledge는 약속하다, 서약하다는 의미로 알고 있습니다. 미국회계사시험에는 이 의미가 아니라 "담보를 제공하다"라는 의미로 쓰입니다. 만약 FAR, AUD, REG시험에서 Pledge라는 단어가 등장하면 "담보를 제공하기로 했구나"라고 이해해야 합니다.
이런 단어를 따로 모아놓은 단어장도 있을 수 있겠지만 그 단어장을 통해 도움을 얻는 것은 크지 않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제일 좋은 방법은 "문제를 풀면서" "공부하면서" 단어 의미를 파악하는 것 입니다. 매번 나오는 단어가 나오고 매번 나오는 영어 문장이 반복됩니다. 전문 지식을 확인하는 시험이기 때문에 일상적인 대화내용을 볼 일은 거의 없습니다. (간혹 Simulation문제에서 첨부파일에서 볼 수는 있습니다.) 그래서 시험에서 요구하는 문제를 이해하는데 엄청 높은 수준의 영어 이해도를 요구하지 않습니다. 공부를 하다보면 당연히 이해할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영어를 읽고 해석하는데 시간이 걸릴 수 있습니다. 매번 동일한 문장, 패턴을 보다보면 당연히 익숙해지고 그 뜻을 파악하는데 과거보다 적은 시간이 소요됩니다. 물론 그만큼 노력을 해서 공부도 하고 문제도 많이 풀어야 합니다. 반복된 환경에 노출되면 우리가 좀 더 쉽게 그 정보를 받아들이고 처리할 수 있듯이 반복된 과정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학습은 "반복"이라고 보면 됩니다.
그래서 시험을 합격하는데 필요한 영어 수준을 딱 잘라서 "토플 몇점 이상", "토익 몇점 이상"이야기할 수 없습니다. 다만 특정 단어, 특정 문장에 노출이 많아 질수록 정보처리 속도가 빨라지고 시험에 합격할 수 있는 수준에 이를 수 있습니다. 그 수준에 이르렀다고해서 영어를 잘한다고 평가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특정 분야 영어는 남들보다 더 잘한다고 이야기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2. 시험을 통과한 후에는 과연 영어가 중요한가
시험 합격 이후 목표에 따라 영어가 여전히 중요한지 결정될 수 있습니다. 영어를 잘 하면 확실히 더 기회가 많습니다. 이때 영어를 잘 한다고 하는 것은 시험을 합격할 수준으로 영어를 한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아, 저 친구 영어를 잘 하네"라는 능력이 갖춰지면 좋습니다.
우리가 영어를 잘 한다고 판단할 때, 단순히 문장 구성 능력만을 보지는 않습니다. 미국 문화를 잘 알고 대응하는 것도 포함됩니다. 예를 들어, 한국인들이 외국인들과 있었을 때 잘 못하는 것이 바로 첫 만남에서 자연스럽게 이야기하는 것 입니다. 즉, 미국 문화에서는 모르는 사람을 만나도 자연스럽게 대화를 이어나갑니다.
"왜 쓸데없이 옆 사람이랑 대화하냐?"라고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냥 이건 문화입니다. 내 자신을 상대방에게 표현하는 방식이고 이미지를 만드는 방식입니다. 새로운 환경에서 새로운 사람과 대화할 수 있다는 것을 나타내는 것은 적어도 당신과 대화할 의지가 있다는 것을 표출하는 것입니다. 상대방에게 관심을 갖고 있다는 것을 보이는 방식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아무리 그 대화 내용이 하찮고 중요하지 않더라도 말입니다.
예를 들어, 미국 사람이 한국 사람들과 친하게 지내는데 한국 사람들이 "우리 같이 가서 술 마시자"라고 제안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미국 사람이 "난 술 안 마셔"라고 딱 끊어서 이야기하면 한국 사람들은 '저 사람은 나랑 대화할 생각이 없구나.'라고 판단합니다. 이와 비슷하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한국에서 일을 하다보면 해외 업체와 상대하는 일이 생깁니다. 회계법인에 가서 해외 딜을 담당하는 외국인과 이야기를 나눌 수도 있습니다. 만약 다국적회사에 들어간다면 외국인 상사에게 보고를 할 수도 있습니다. 업무로 직접 이야기를 하기 전에 사석에서 서로 이야기를 할 기회가 있습니다. 이때, 상대방과 대화를 잘 이끌어 낼 수 있고 대화를 즐겁게 유도할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영어를 잘하는구나"라고 평가를 받을 수 있습니다. 물론 상대방의 긍정적 반응을 이끌어 낼 수 있습니다.
이런 능력을 갖추는 것은 단순히 USCPA시험을 합격하는 것만으로 되지는 않습니다. 미국 문화에 대해 관심도 있어야 하고 영어를 듣고 말하고 반응하는 것도 익숙해져야 합니다. 그래서 영어에 관심이 있고 영어를 잘 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거나 영어를 잘 할 줄알면 미국회계사 시험을 통과한 후에는 좀 더 많은 기회를 얻을 수 있습니다.
우리가 업무를 다룰 때 각 직급마다 역할이 있습니다. 직급이 높아질수록 사람들을 상대하는 일이 많아지고 사람들의 이해관계를 조정해야하는 일을 하게 됩니다. 그 때 중요한 것이 사람을 대하는 방식, 그리고 마음인 것 같습니다. 그 마음은 언어를 통해 표현이 되니 영어를 잘하면 좀 더 기회가 많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영어에 관심이 있거나 잘하려는 의지가 있거나 현재 영어를 잘 한다면 미국회계사시험을 준비해서 합격하는 것도 새로운 길을 여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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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한국회계학원 웹사이트: http://www.kais.co.kr/smis/default.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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