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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계를 처음배운다면? - AICPA학원 선생님 마음으로 조언하자면...

Special_K 2024. 5. 7. 08:10

 

AICPA, USCPA이라고 불리는 미국공인회계사라는 것이 있습니다. 미국이나 한국이나 제도권 공부를 통해서 시험 합격은 거의 하기 어렵습니다. 물론 더러 혼자 독학을 하거나 대학교 또는 대학원 교제를 갖고 합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이는 일반적이지 않는 것 같습니다.

 

현재 KAIS카이스한국회계학원에서 학생들과 생활을 하다보면 제가 가르치는 것도 있지만 오히려 제가 배우는 부분도 있습니다. 그 시작은 다음과 같은 말에서 시작됩니다.

이런 것이 당연하지 않을 수 있구나?

출처 입력

선생님들이 놓치는 부분이 있는 점이 바로 위와 같습니다. 내가 당연하다고 여기는 것은 나만 당연하다고 생각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다행히 회계 전공자가 아니라면 당연한 것이 하나도 없기 때문에 모든 것에 근본적인 질문을 던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필요한 부분이 바로 "계정과목" 이해하기 입니다.

 

1. 왜 계정과목을 외워야 하는가?

암기 교육을 혐오하던 시대를 겪은 학생들이 있습니다. 초등학교에서 중간고사, 기말고사가 사라지고 학생 성적을 알려주는 것이 아동 정서 발달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판단하는 것 같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 옳고 그름을 따지는 것이 아니라 이런 교육 과정을 겪은 학생들이 보여주는 특징들이 있습니다.

"이거 안 외우고 이해하면 되는 것이 아닌가요?"

 

 
일단 외우게 되면 머릿속에 기억을 더 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좀 더 빨리 머릿 속에서 떠올릴 가능성이 높습니다. 안 외우면 무언가 봤다는 기억을 하지만 그게 어디에 있는지 어디서 봤는지 명확히 연결하기 어렵습니다. 특별히 복잡한 개념이 얽혀 있을 수록 "암기한 케이스""암기하지 않은 케이스"간에 명확한 차이가 드러납니다.

 

학생들이 투정하는 것을 다시 끌어 오자면 "암기를 하지 않고 이해할 수 있을까요?"에 대해선 저는 "No"라고 이야기 합니다. 암기를 거부하고 공부를 잘 한 사람을 일단 본 적이 없습니다. 그리고 암기를 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는 학생 중에는 본인의 주장과 달리 그 내용을 "정확히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본인의 의도를 갖고 암기를 하지 않았더라도 무의식 중에라도 아주 정확하게 기억하고 있습니다.

 

암기를 좋아하는 사람은 잘 없습니다. 사람은 당연히 평안한 길을 가고 싶고 좀 더 쉬운 길을 걷고 싶습니다. 저도 사람이기 때문에 험악하고 어려운 길이 있으면 한숨이 나옵니다. 그렇지만 세상엔 어느 길도 쉽지는 않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최대한 난관을 뚫어 보려고 노력합니다.

 

회계라는 것도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새로운 학문이고 새로운 언어입니다. 새로운 언어를 처음부터 잘 할 수는 없습니다. 만약 있다고 한다면 천재거나 거짓말쟁이라고 봅니다. 어떤 언어도 암기 없이는 진행될 수 없습니다. 한국어를 매일 쓰고 읽고 말하고 듣는다면 그 언어에 유창할 수 있습니다. 좀 더 고급 어휘, 고급 문장을 쓰고 싶다면 한자를 암기해야하고 자주 사용해야 합니다. 회계라는 것을 한국어와 같이 쓸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마치 외국어를 배우듯 처음에는 암기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그 암기는 처음일수록 매우 정확해야 합니다.

 

2. 이 계정과목은 I/S 또는 B/S에 포함되어 있는가?

당연히 처음 공부하면 모든 것이 어렵습니다. Journal entry라고 불리는 분개과정은 매우 헷갈릴 것입니다. 처음에는 어떻게 해야하는지 왜 해야하는지 감이 전혀 안 올 수 있습니다. 이를 뚫을 수 있는 첫번째 길은 지금 내가 보고 있는 계정과목이 "I/S"에 들어가는 것인지 "B/S"에 들어가는 것인지 구분하는 것입니다.

 

처음에는 I/S가 뭔지 B/S가 뭔지 판단할 수도 없습니다. 그런데 Income Statement(I/S 손익계산서)에 들어가는 계정을 알면 추후 Balance Sheet(B/S)에 들어가는 Retained Earnings (R/E)를 이해할 수 있습니다. 분개를 모른다고해도 계정과목이 어디에 들어가는지 알게 된다면 적어도 어떤 거래에서 이 계정과목이 쓰이는지는 알 수 있습니다.

 

가령 회사가 어떤 제품을 판매했다고 가정해 봅시다. 그렇다면 다음과 같이 생각할 것입니다.

 

1)물건을 팔았으니 매출채권이 발생해서 30일후 $30,000 받을 돈이 생겼다. -> Account receivable가 발생했다. 즉 B/S 에 표시할 것이 생겼다.

2)물건을 팔았으니 매출액 $30,000가 발생했다. -> Sales revenue가 발생했다. 즉 I/S에 표시할 것이 생겼다.

3)우리 재고에서 물건이 빠져 나갔다. 그 재고 가치는 $20,000이다. -> Inventory가 빠져나갔다. 즉 B/S에 표시할 것이 생겼다.

4)재고가 빠져나가고 판매가 되면서 매출원가 $20,000가 발생했다. -> Cost of Goods Sold(CGS)가 발생했다. 즉 I/S에 표시할 것이 생겼다.

 

이를 Journal entry에 아래와 같이 표시할 수 있습니다.

 

Debit record       Credit record

A/R 30,000

                           Sales revenue 30,000

CGS 20,000

                           Inventory 20,000

(여기에 Bad debt expense, allowance for bad debts는 빠져 있습니다. 당연히 외상 거래로 물건을 판매한 것이기 때문에 모든 돈을 다 못 받고 일부는 떼어먹힐 것을 표시할 필요는 있습니다.)

 

B/S쪽에 Asset이 A/R 30,000만큼 증가했지만 INV이 20,000 빠져 나가서 결국 Asset항목은 10,000만 증가된 것을 볼 있습니다.

 

한편, Sales revenue 가 30,000만큼 증가했고 CGS 20,000발생했으므로 I/S항목에 표시되는 것 중에 10,000만큼 증가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추후 나중에 I/S계정을 다 배우고 나면 어떤 숫자가 Retained Earnings에 들어가는지 알 수 있습니다.

 

당장에 Debit record와 Credit record를 어떻게 넣어야할지 잘 모를 수 밖에 없습니다. 그렇지만 일단 계정과목 의미를 파악하고 I/S, B/S어느 항목에 들어가는지부터 파악하면 다른 거래를 이해하는데 매우 큰 도움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중요한 것은 어떤 회계 분개 또는 거래를 배우다가 이해가 되지 않으면 바로 질문할 줄 아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학원이 있는 이유는 특정 목적이 있는 학생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함입니다. 아무래도 학원은 시험과 관련되기 마련입니다. 본인이 공부하는 것에 대해 궁금한 점이 있다면 선생님께 질문하고 답변을 얻고자 한다면 반드시 필요한 답을 해줄 것이라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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