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시험만 준비한 사람들의 마음 가짐에 "하나라도 틀리면 안돼"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별히 공부를 좀 했던 학생들에게는 "틀리지 말 것"에 대한 강박이 심한 편입니다. 사실 이것도 당연한 것이 수능시험, 내신시험에서 문제 1개가 틀리면 등급이 뚝뚝 떨어지는 경우가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마음으로 AICPA시험(USCPA시험, 미국회계사시험)을 준비한다면 굉장한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습니다. 이유는 "배울 양이 끝이 없기 때문입니다."
1. 과연 모든 것을 다 알아야지만 75점을 넘기는 시험인가?
시험을 준비할 때 출제자의 의도 또는 목표를 이해하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정해진 인원만을 선발한다고 한다면 문제를 최대한 적게 틀려서 상위권에 포함되는 것이 좋은 합격 전략입니다. 그런데 출제자가 합격자 수를 정해놓지 않는다면 "굳이" 모든 것을 다 알 필요는 없어집니다. 정말 필요한 것을 알면 되는 문제입니다.
이 시험은 각 과목별로 100점 중 75점을 넘기면 합격합니다. 그리고 각 과목마다 Scaled score system이 적용되기 때문에 일종의 Curved score가 적용됩니다. 문제의 난이도에 따라 부여받는 점수가 달라지는 시스템입니다. 이런 이유 때문에 모든 것을 다 알아야 또는 남들보다 적게 틀려야지만 합격하는 구조는 아닙니다.
사실 공부하다보면 신기한 부분이 "전혀 배우지 않은 부분"에서 시험문제가 출제되기도 합니다. 결국 모든 것을 다 커버하기 어려운 시험이라는 것을 인정할 수 밖에 없습니다. 예를 들어, Business law의 장인이 시험친다고 해도 REG문제 중 Business law문제를 다 못 맞출 수 있다는 것입니다. 시험 범위안에서 출제한다고 해도 절대 풀 수 없는 문제가 등장한다는 이야기입니다.
결국 모든 것을 다 알아야지만 합격하는 시험은 아닙니다.
2. 그렇다면 한번 예를 들어 생각해보자 - Inventory 관련
가장 만만한 계정과목이 Inventory(재고 자산)입니다. 이유는 FAR 즉 Accounting에서 초반부에 배우는 것이 Inventory쪽이기 때문입니다. 다른 계정과목을 가르칠 수 있지만 일단 재고자산부터 가르치는 이유는 가장 난이도가 쉽기 때문입니다. 이제 걸음마를 배우는 사람에게 달리기를 하라고 재촉할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Inventory를 배우면 아래와 같은 T계정을 배우게 됩니다.
Debit record
|
Credit record
|
1)Beginning balance (BB)
|
2)Cost of Goods Sold(CGS)
|
3)Purchase 등 Inventory를 증가시키거나 감소시키거나
|
|
|
4)Ending Balance(EB)
|
Inventory하나를 정리하기 위해 T계정을 만들고 나중에 숫자를 정리해서 Inventory계정에 적게 됩니다. 물론 현업은 "컴퓨터 프로그램"이 알아서 잘 정리해줍니다. 시험은 손으로 계산할 줄 알아야합니다.
4)Ending balance는 Debit record아래쪽에 적기도 하지만 일단 눈으로 보기 편하게 Credit record에 적어 보았습니다. 미국식은 Debit record아래에 적지만 한국식은 Credit record아래에 표시합니다. 여튼 이런 사소한 것은 건너 뛰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관건은 3)번에 대한 부분입니다. 3)번에 대표적인 것이 Purchse, Purchase return, Purchase discount, Fright-in비용이 있습니다. 어떤 것은 Inventory를 늘려주는 것이고 어떤 것은 Inventory를 줄여주는 것입니다.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이렇습니다.
1)물건을 구매해서 재고에 넣으려고 했으니 Purchase에 표시하자 -> inventory증가
2)물건을 재고에 넣었지만 다시 되돌려 줬으니 Purchase return으로 표시하자-> Inventory감소
3)물건을 구매했는데 물품 대금을 빨리 지급해서 물건 값을 깎았으니 Purchase discount로 표시하자 ->Inventory감소
이렇습니다.
그런데 Fright-in 비용이 남습니다. 이 것을 어떻게 처리할까 고민이 됩니다. 그렇다면 Frieght-in비용이 뭔지 알아야 합니다. 일종의 운송비라고 보면 됩니다. 우리가 물품을 사는 Buyer인데 Buyer가 부담하는 운송비라고 보면 간단합니다. 이 운송비를 Inventory로 볼지 말지 관건이 됩니다.
일반적인 Shippment contract의 경우 물건이 Carrier에 실리자 마자 그 물건의 소유권은 Buyer에게 넘어옵니다. 즉, 물건이 배에 실리면 Buyer물건이 된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그 물건 운반비는 Buyer가 지불하는 것이 합리적이고 그 비용은 Inventory로 봐도 무방하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생각하면
4)우리가 구매한 물건이 오는 운송비는 Frieght-in으로 표시하자 -> Inventory 증가
이렇게 정리할 수 있습니다.
만약 Frieght-out비용은 어떻게 할까요? Frieght-out은 내 물건을 판매하기 위한 운송료입니다. 그렇다면 이는 Inventory와는 더 이상 상관이 없고 Selling expense에 관련도가 높을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물건을 판매하기 위한 일종의 부대비용이기 때문이라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결국, 모든 거래를 다 외울 수는 없고 거래마다 우리가 판단을 할 필요가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중요한 것은 거래의 내용을 파악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단순히 분개를 무턱대로 외우려고 하기보다 "이 현재 거래가 어떤 거래인지"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학원에 보면 노하우를 갖고 있는 선생님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각 선생님마다 갖고 있는 관점이 있기 때문에 그 관점을 지켜보는 것도 꽤 도움이 많이 됩니다. 같은 개념을 설명할 때도 각각 다른 다른 관점이 있기 때문에 설명방식에 차이가 있기 때문입니다. 학원이 크다는 것은 그만큼 다양한 사람들에게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해당 포스팅은 KAIS카이스한국회계학원의 공식적 의견이 아님을 알려드립니다.
*위 포스팅 내용은 개인적인 의견이므로 정보 사용자의 의사결정에 책임지지 않습니다.
*위 포스팅 내용은 저작권법에 보호를 받고 있으며 저작권자의 허락없이 무단으로 사용, 게시, 배포, 도용 등을 금하고 있습니다. 해당 내용을 사용하고자 한다면 저작자의 허락을 받으시길 바랍니다.
'AICPA 공부에 대해 > AICPA 공부 팁' 카테고리의 다른 글
Journal entry(기중분개)부터 Closing entry(마감분개)까지 프로세스를 알아야 시험 칠 수 있는가? - 시험 준비 vs 이해도 향상 (1) | 2024.06.10 |
---|---|
학원만 등록하면 AICPA시험은 합격하나? 합격에 유리한 요건들 (0) | 2024.05.22 |
회계를 처음배운다면? - AICPA학원 선생님 마음으로 조언하자면... (0) | 2024.05.07 |
AICPA시험을 준비해야한다면 어떤 과목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을까? - 모든 것의 기초인 "회계" (0) | 2024.04.16 |
계정과목의 특징을 이해하면 좋은 점 - 거래의 특성 이해 가능 (Feat. AICPA시험 중 dividend in arrears) (0) | 2024.03.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