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다니고 있는 KAIS카이스한국회계학원은 학점은행제이기 때문에 일정 요건을 마치면 학점 이수를 인정해줍니다. 학생 중에는 학점이 필요한 사람이 있고 필요하지 않는 사람이 있습니다. 수업은 필요한 내용을 커버하기 때문에 시험을 치르는 사람이나 또는 과목에 대한 이해를 목표로 하고 있는 사람에게 모두 도움이 됩니다.
상위 과목으로 갈수록 학점이 필요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 집니다. 또는 학부에서 이미 비슷한 강의를 수강했거나 USCPA시험 자격 요건을 이미 갖췄다면 시험을 치르지 않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그런데 선생님 입장에서 보았을 때 시험을 치는 것과 치르지 않는 것은 확실히 차이가 나는 것 같습니다.
1. 시험 준비를 하면서 배운 내용을 공부할 수 있다.
시험은 마치 실제 경기와 같습니다. 공부를 하는 것은 연습 경기를 하는 것과 같습니다. 시험을 치면 연습하는 때와 달리 머리가 활발하게 움직입니다. 못 푸는 문제가 등장했을 때 머리를 좀 더 써보게 되고 이런 방법, 저런 방법을 구사해봅니다. 설령 시험장에서 문제를 못 풀더라도 본인이 잘 풀지 못한 문제에 대해 기억을 할 수 있고 그 개념은 본인 머리에 깊게 각인됩니다.
시험을 치른다고 마음을 먹으면 그 시험을 위해 정리를 하게 됩니다. 정리를 한 것과 하지 않는 것은 추후 시험 공부를 할 때 시간 단축 효과에 큰 영향을 줍니다. 미리 한번 정리를 하면 뇌가 이를 인지하고 기억 저 깊이 밀어 넣습니다. 나중에 다시 공부하면 과거 기억을 쉽게 끄집어 올립니다. 현재 배우고 있는 과목에 최선을 다해 공부하고 문제를 풀면서 정리를 해야 나중에 시험 볼 때 시험 준비 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습니다.
시험을 치른 다는 것은 평가가 이루어지는 것을 의미합니다. 만약 우리 인생이 어느 누구로부터 판단 받지도 않고 평가 받지 않는다면 사실 시험이란 것은 필요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사실 매일 누군가를 평가하고 사회 현상에 대해 평가하고 회사, 물건에 대해서도 평가합니다. 공부라는 것은 시험을 통해 그 능력을 평가 받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시험을 치르는 것은 학생 개인을 위해서 필요합니다. 극단적인 안전한 환경을 보장한다고 하더라도 그런 극단적인 안전한 환경을 평생 보장할 수도 없고 그런 환경 안에서도 문제는 발생합니다. 오히려 문제 해결 능력을 키우는 것이 필요합니다. 시험을 치르면 그런 해결 능력을 훈련할 수 있습니다.
2. 마음가짐을 달리 먹을 수 있다.
누군가가 평가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면 과연 어떤 수준의 실적을 낼 수 있을까요? 상업적 능력을 요구하는 회사에서는 매년 회사 실적을 재무상태표로 공개합니다. 실적을 정리해서 발표하는 것이라고 보면 됩니다. 그리고 그 실적을 보고 사람들은 평가를 하고 투자 또는 회수를 결정합니다. 만약 상업적으로 평가를 받지 않는 것이 가장 좋은 대안이라면 회사 실적을 공개하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그리고 회사 안에서 개인별, 조직별 성과 지표도 필요하지 않을 것 입니다.
우리가 공부를 하는데 '나는 평가 받지 않아.' 라는 마음을 갖는다면 과연 얼마나 적극적으로 공부하게 될까요? 처음에 수업 몇번 나오다가 아마 시간이 흐르면 나오지 않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현재 이 수업에서 쏟아내야하는 집중력이 현저히 떨어지기 쉽습니다.
'나중에 따로 집에서 온라인으로 강의 들어야지'라는 마음이 들 수 있습니다. 그런데 실제 집에서 강의를 듣더라도 높은 집중력으로 보지 않으면 낮은 수준의 집중력으로 강의를 듣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시간 낭비되는 현상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평가를 받는다는 마음을 갖는다면 분명 수업시간에 더 높은 수준의 집중력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3. 선생님, 학생들에게 어떤 인상으로 남길지 고민해볼 수 있다.
선생님 입장에서 어떤 학생이 공부를 열심히 하는지 또는 열심히 하지 않은지 알 수 있습니다. 공부를 잘 하는 것과 열심히 하는 것은 차이가 있습니다. 제 입장에서 도움을 정말 주고 싶은 학생은 열심히 하려는 의지가 있는 학생입니다. 성적이 좋건 나쁘건 열심을 갖고 수업을 듣고 질문하고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보이면 저절로 도움을 주고 싶어 집니다. 시험을 치르지 않겠다고 이야기를 한다면 선생님 입장에서는 "공부를 열심히 할 생각이 없나보다."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이런 학생들에게 관심을 더 쏟을 수 있지만 대부분은 관심을 갖지 않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더구나 성인 학생이기 때문에 선생님 입장에서 무언가 강요하기 어렵습니다.
학원에서 만나는 사람도 다 인간관계에 포함됩니다. 학생 입장에서 다른 학생, 선생님, 학원 관계자 등 만나는 사람들 간에 인간관계 생태계가 생깁니다. 시험 공부를 하면서 학생들과 유대관계도 쌓을 수 있고 같은 고난을 지나간다는 동질감도 얻을 수 있습니다. 학원도 하나의 사회이기 때문에 사회적인 분위기도 우리가 고려해야 합니다.
시대가 바뀌면서 사람간 관계의 끈의 길이, 강도가 바뀐 것 같습니다. 과거는 끈의 길이도 짧고, 강도도 강했던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현재를 사는 우리에게 사람 관계가 아예 끊어진 것은 아닙니다. 다른 형태, 모습으로 인간관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더구나 시험이라는 제도는 없어지지 않고 테스트 방법이 계속 변화하고 있습니다. 당연히 기본으로 돌아가 열심히 공부하는 마음을 갖고 시험을 치는 것에 두려워하지 않는 것을 훈련할 필요가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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