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해보면 제가 어린 시절부터 창의력 교육이 강조되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어느 시기가 지나면 창의력은 사라지고 주입식으로 바뀌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사람들은 창의력 교육이 중요하다고 이야기하고 필요성에 대해 동의는 하지만 그 목표를 달성하는데 문제점이 있습니다. 바로 테스트를 하는 방법은 창의력을 평가할 방법이 없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준비해야하는 USCPA시험은 창의력을 평가하는 시험이 아닙니다. 어떤 거래에 대해 창의적으로 장부에 기록을 해야하는 것을 배우는 것이 아닙니다. 원칙을 배우고 그 원칙에 따라 장부에 작성하는 것을 배웁니다. 그 원칙이 제대로 지켜졌는지 확인하는 것을 배웁니다. 회계사에게 있어서 "Audit 감사"는 매우 중요한 업무이고 그 업무를 수행하기 위해 회계 원칙을 잘 숙지해야 합니다.
이 시험은 보다시피 특정 개념을 숙지하고 상황에 맞춰 정확히 적용하는 것을 초점으로 맞추고 있습니다. 창의성이 개입되면 오히려 혼란을 낳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즉, 창의성이 부각되어야 하는 분야가 있고 원칙이 부각되어야 하는 분야가 있습니다. 조심하게 생각할 부분은 어느 분야든 창의성만 강조되는 곳도 없으며 규칙만 강조되는 곳도 없습니다. 어느 분야든 적절한 조화가 중요하나 그 분야 특성에 따라 중요하게 강조되는 특성이 있다는 것입니다.
돈을 다루는 곳에서는 원칙, 규칙이라는 것이 중요합니다. 많은 재량이 개입되면 개인에게 유리한 원칙이 적용되고 개별성이 강조되다보면 정보를 이용하는 외부사람들에게 큰 혼란을 일으키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준비하는 USCPA시험은 이런 점이 강조된 시험이라고 보면 됩니다.
이런 시험을 준비하기 위해 가장 효율적인 방법은 "강의식" 또는 "주입식" 교육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단시간에 많은 정보를 습득하고 상황에 맞춰 적용하는 능력을 기르기 위한 방법으로 효과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공부 시간이 충분하고 수험 기간도 충분하며 심지어 테스트하는 시험 방법도 정답을 적는 것이 아니라 논리를 보여주는 것이라면 "창의성 증진 방식"이 효과적인 교육방법일 수 있습니다. 그런데 NASBA에서 주관하고 있는 이 시험은 객관식, 주관식이 있으며 정확한 숫자 답을 적는 것을 원합니다. 결국 정답이 1개만 있다는 것이고 그 1개를 뽑아내는 훈련이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창의력은 다양성과 연결될 수 있는 개념인데 적어도 시험에서는 그 다양성을 인정하지 않다고 볼 수 있습니다.
선생님들 입장에서 가장 효율적인 방법을 고민합니다. 시간은 제한적이고 가르쳐야하는 양은 정해져있습니다. 만약 대학교에서 강의를 한다면 반드시 모든 내용을 다 알려줄 필요가 없기 때문에 적은 분량의 내용을 많은 시간을 들여 수업 진행을 할 수 있습니다.
과거 대학교 교수 면접을 보았을 때 한 교수님께서 "한 가지 주제에 대해 최대한 늘려서 5시간 6시간 설명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는 것이 교수의 능력"이라고 이야기를 했었습니다. 그 때는 왜 그렇게 비효율적으로 시간을 활용하는지 의문점이 들었지만 학습 목표가 다르면 수업 방식에 차이가 당연히 날 수 밖에 없다는 판단을 하게 되었습니다. 결국, 대학교에서 강의를 하는 것에 목적과 지금 학원에서 강의하는 것에 대한 목적에 차이가 있고 그래서 수업 방식에 차이가 날 수 밖에 없습니다.
USCPA시험 구성은 객관식, 시뮬레이션(주관식)으로 나뉘고 객관식은 정답 1개를 뽑도록 되어 있습니다. 시물레이션에서 숫자를 직접 넣는 것과 여러개 정답 중 하나를 찍는 객관식 스타일이 있습니다. 결국 여기도 1개의 정답을 요구합니다. 정확한 정답을 선택하도록 만들기 위한 교육 방식이 필요하고 그에 맞춰서 학원이 운영된다고 생각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학원에 오는 목적과 대학교에 입학하는 목적은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목적이 다르기 때문에 선생님들의 능력도 다르고 수업 방법에 차이가 있습니다. 학원에 등록하러 온 학생들도 이 부분을 잘 생각해보신다면 어느 교육기관에서 어떻게 배우는 것이 가장 효율적인지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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